고대어・거대어 궁금한 희귀어 - 아로와나, 피라루쿠, 엘리게이터 가아, 폴립테루스, 바라문디

관상어라고 하면 보통 손바닥만 한 열대어를 떠올리지만, 수족관의 세계에는 인간의 상식을 가볍게 넘겨버리는 존재들이 있다.
아로와나, 피라루쿠, 엘리게이터 가아, 폴립테루스, 바라문디는 단순히 ‘큰 물고기’가 아니라, 진화의 시간·서식 환경·사육의 한계까지 함께 고민하게 만드는 어종들이다.
이 글에서는 외형이나 가격 비교를 넘어, 이 다섯 종이 왜 특별하며 무엇이 결정적으로 다른지 차분하게 짚어본다.
🐟 아로와나(Arowana)
생긴 게 상당이 특이한데, 아래턱이 위턱보다 더 나와 있고 그 끝에 짧은 수염이 달려 있으며 전반적으로 길쭉하게 잡아늘린 반달, 혹은 칼등을 위로 한 칼날의 모양과 비슷하게 생긴 긴 체형을 가지고 있다. 등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는 쭉 이어져있으며, 눈과 비늘은 큼지막하다.
좁은 의미로는 실버 아로와나, 블랙 아로와나, 아시아 아로와나(용)를 의미하며, 전 세계에서 애완용으로 많이 길러지는데, 대한민국에서도 많은 개체들이 양식&유통되고 있고 유통되는 개체는 대부분 실버아로와나이다. 다트니오, 담수가오리와 함께 대형어 3대장을 맡고 있다. 사실상 대형 담수어계의 구피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대중적인 물고기다.
옛날에는 멸종 위기종이었으나 지금은 동남아 등지에서 무지막지하게 양식되어 수가 엄청나게 불어났다. 덕분에 웬만한 대형어 수조에는 한두 마리씩은 꼭 있는 대표적인 대형 열대어이다. 다만 자연종은 외려 남획 때문에 위기라고 한다.
큰 물고기이니만큼 가격도 장난이 아닌데, 실버 아로와나 기준으로 50,000 ~ 100,000원 정도로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지만 아시아아로와나의 경우는 평균 1,500,000원을 넘으며 정말 정말 희귀한 종들은 그냥 부르는 게 값이다. 물론 현지에서는 식용으로 팔리기도 한다.


🐟 피라루쿠(Pirarucu)
세계 최대의 민물어류 중 하나이자 고대서부터 살아온 살아있는 화석이다.
기록에 따르면 최대로 자랐을 때 무려 4.5m / 200kg라는 괴물 같은 스펙으로 자란다.
유선형의 몸을 가지고 있으며 등지느러미와 항문지느러미가 여타 어류들보다 뒤쪽에 있다. 몸은 전체적으로 회색에서 회녹색을 띠며, 꼬리 쪽으로 갈 수록 곳곳에 붉은 비늘이 나있다. 이 붉은 비늘은 수컷에게서 더 두드러지는 편이다.
브라질과 페루의 아마존 강, 토칸틴스강, 아라과이아강 유역에 서식한다. 에콰도르, 콜롬비아, 가이아나에도 소규모 개체군이 서식한다.
피라루쿠는 투피어로 붉다는 뜻의 Pira, 물고기라는 뜻의 Urucum이 합쳐진 단어로, 즉 붉은 물고기라는 뜻이다. 실제로 피라루쿠 성체를 보면 비늘과 지느러미에 붉은빛이 돈다. 다른 말로는 '아라파이마'라고 칭하며 '불의 물고기'라는 뜻. 영미권에선 해당 아라파이마라는 명칭 가장 유명하다. 현지 전설로는 한 아마존 부족 족장의 막강한 아들 '피라루쿠'가 신의 분노를 받아 번개를 맞았음에도 살아남자, 신이 다음 방법으로 물고기로 만들어 버렸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전해진다.
대형어종, 그것도 담수 최대어종이니 만큼, 큰 몸집과 힘을 감당할 수 있는 사육 시설이 필요하다. 사육 기간의 평균 수명은 15~20년이다. 야생에서의 수명에 대한 충분한 증거는 없다. 아무리 수족관 크기에 맞게 자라도 1.5 m 정도는 자라는지라, 3 m보다 작은 어항으로는 성어까진 어림도 없다.
양식도 되는 어종이라, 현지에서는 식탁에 여럿 오르는 물고기다.


🐟 엘리게이터 가아(Alligator gar)
가아의 일종으로, 현존하는 가아 중 최대종이다.가아 중 가장 큰 종이며, 북미 담수어 중에서도 가장 큰 종이다. 성체 기준 몸길이는 보통 1.8m, 체중은 45kg이 넘는다. 공식적으로 기록된 가장 큰 개체는 2011년 2월 14일, 미시시피 강의 우각호에서 우연히 그물망에 잡힌 개체로, 몸길이 2.572m, 체중 148kg, 둘레 120cm였다. 엘리게이터가아는 길이가 최대 3.0m까지 자랄 수 있다고 제안된다.
서식지는 미국 남부와 멕시코의 타마울리파스와 베라크루스 북부다. 미국 북부에선 절멸되었고, 니카라과와 코스타리카에선 목격담만 있다. 적응력이 높아 저수지, 호수, 늪, 강, 기수역 등 가리지 않고 서식한다.
생긴 것처럼 당연히 육식성이며, 삼킬 수 있는 것이라면 다 먹는다. 주식은 소형 어류와 갑각류이나 이따금 수면에서 수영하는 새나 물가에 있는 소형 포유류, 새끼 악어까지 공격해서 잡아먹는다.
화석 기록은 이 그룹의 존재를 1억 년 전 초기 백악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종종 "원시 물고기" 또는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불린다.
이들의 일반적인 이름은 특히 넓은 주둥이와 길고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미시시피악어와 닮았기 때문에 유래되었다.
현지에서는 지느러미 뒷쪽을 도끼로 쳐서 결을 따라 벗겨내는 방식으로 가공하여 식용으로 쓰인다. 물론 살만 먹으며 난소나 알은 맹독이 포함되어 있어 식용하지 않는다.


🐟 폴립테루스(Polypterus)
모든 종들이 관상어로 널리 사육되고 있다.
모든 종은 아프리카 열대 지방과 나일강 수역의 담수, 주로 늪과 얕은 범람원 그리고 큰 강 어귀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서식한다.
등지느러미가 8~15개 정도의 토막지느러미로 나뉘어 있는데, 새궁이 없고 악골이 두개골에 완전히 유합되어 있으며 폐로 공기호흡을 한다. 쥐라기 중기에 처음 출현한 역사가 깊은 어류다.
폴립테루스는 일반적인 어류와는 판이하게 다른 특징들을 몇 가지 지닌다. 우선 도드라지는 특징 중에 하나는 비늘인데, 이들은 법랑질로 이루어진 비늘인 경린(Ganoid Scales)으로 싸여 있으며 이는 매우 단단하고 견고하기 때문에 폴립테루스들이 포식자로부터 안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끔 하였다. 또한 이런 특수한 비늘 덕분에 대부분의 폴립테루스들은 특정 기생충을 제외하면 거의 웬만한 피부병에는 내성을 가졌다고 말할 수 있다. 때문에 이들의 비늘은 신형 갑옷 연구에 사용될 정도이다.
폴립테루스는 가장 저가종인 세네갈루스 기준으로 대형마트의 수족관을 제외한 거의 전국의 수족관에서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폴립테루스는 대형으로 성장하며 작은 편에 속하는 세네갈루스조차 다자라면 20cm는 족히 넘어간다.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흔히 관상어 시장에서 유통될 때는 턱의 모양에 따라 크게 '위턱 폴립테루스', '아래턱 폴립테루스'로 구분 짓기도 한다.


🐟 바라문디(Barramundi)
선농어과에 속하는 어류의 일종. 영어 명칭을 따 '바라문디농어'라고도 부른다.
영어명인 '바라문디(Barramundi)'는 원래 호주의 어보리진 원주민들이 사용하는 언어로 "비늘이 큰 민물고기"라는 뜻이다. 이후 영어권 지역에서 이 단어가 채택되어 물고기의 이름이 되었다. 다만 이 종처럼 관상용으로 유통되는 호주의 아로와나 종류들 또한 바라문디라고 부르기 때문에 호칭에 혼동이 있다.
인도, 태평양,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 서식하며 바다 밑바닥 환경을 선호하는 저서성 어류다. 최대 몸길이는 1.8m, 최대 몸무게는 60kg 정도 나간다.
대부분의 큰입선농어는 먼저 수컷으로 자라는데, 태어날 때부터 성적으로 성숙해지는 3년까지는 수컷으로 살지만, 약 5년이 지나면 암컷으로 변하게 된다. 따라서 몸집이 큰 개체는 모두 암컷이고, 몸집이 작은 개체는 대부분 수컷이다.
삼투압에 대한 적응력이 있기 때문에 바다보다는 강이나 기수역, 연안에서 더 종종 발견된다. 번식할 때에는 기수역의 바다 쪽이나 얕은 바다로 이동해서 산란한다.
큰입선농어를 볼 수 있는 지역에서는 낚시나 그물 등으로 붙잡아 식용으로 사용하며 특히 호주의 큰입선농어 요리는 거의 상징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식용 이외에도 수족관에서 관상용으로 키우기도 하는데, 개량하여 색상별 모프를 만들기도 한다.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우는 희귀고대어 <실러캔스>

이 다섯 종은 공통적으로 크고 강하지만, 같은 기준으로 묶기에는 결이 다르다.
아로와나는 관상어 시장의 상징이고, 피라루쿠와 엘리게이터 가아는 인간이 감당할 수 있는 생물의 한계를 시험한다.
폴립테루스는 고대 생물의 형태를 일상적인 수조 안으로 끌어왔고, 바라문디는 관상과 식용, 담수와 해수를 넘나드는 경계에 서 있다.
결국 이 물고기들을 바라보는 질문은 하나로 수렴된다.
“이 생물을 키울 수 있는가”가 아니라, “키워도 되는가”라는 질문이다.
대형어·희귀어 사육은 취미이기 이전에 책임이며, 이 차이를 인식하는 순간 관상어는 단순한 장식이 아닌 하나의 생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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