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무스메 이용자 '마차시위' 항의

우마무스메 이용자 '마차시위' 항의

 

리니지2M 이용자 ‘유튜버 뒷광고’ 의혹 트럭시위
“이용자와 소통능력도가 게임 흥행 주요 변수”

우마무스메 이용자 ‘일본과 차별’ 항의 시위

 

 

온라인 공간에 머물던 게임 이용자들이 게임 운영 방식 등에 항의가 오프라인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공간에서의 불매운동을 넘어, 트럭과 마차 같은 것이나 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항의 시위 등으로 발을 넓혀가고 있다.

 

8월 29일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은 전날 경기도 판교 일대에서 마차 시위를 하였고 카카오게임즈의 “무책임한 공지, 계속되는 유저기만, 방만운영, 소통해라”는 문구와 함께 마차로 게임사들이 가득한 판교 일대를 5시간 이상 마차를 이끌었습니다. 마차시위 방식은 우마무스메 안 캐릭터들이 경주마를 모티브로 삼은 점에서 착안해서 시작됐습니다. 일본 사이게임즈가 개발한 우마무스메는 캐릭터를 육성해 경주에 참여하는 스포츠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6월 말 국내에 출시해 흥행 중입니다. 이용자들은 이날 카카오게임즈 쪽에 공식 사과 및 유저와 소통창구 마련 등을 요구하는 성명서와 불매서약서를 전달했습니다. 이날 불매운동 서약서에 서명한 이용자는 300명 이상으로 파악됐습니다.

 

해당 성명서에는 이용자들이 국내 서버와 일본 서버의 차별 문제를 이야기하고 게임 내에서 재화를 일본 서버보다 더 적게 제공하거나, 캐릭터를 뽑을 수 있는 게임 티켓의 유효기간을 일본 서버보다 짧게 해 이용자들의 과금을 유도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달 가까이 캐릭터를 육성해야 성과를 내는 ‘챔피언스 미팅’ 이벤트를 개최 3주 전에 공지한 일본과 달리 한국은 사흘 전에 공지해 이용자 불만을 더욱 크게 만들었습니다.

 

먼저 23일 밤, 온라인 상 게임 커뮤니티에서 이용자들은 30분만에 200여명에게 955만원의 모금을 받아내어, 29일 마차 시위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엔씨소프트 ‘리니지2 M’ 이용자들은 인기 유튜버들에게 ‘뒷광고’를 한 의혹에 항의하는 뜻으로 이 달 초부터 판교에서 트럭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넥슨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들이 확률형 아이템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오프라인에서 트럭 시위를 진행한 적도 있습니다.

 

게임업계에선 콘텐츠의 완성도뿐만 아니라 운영상에서 이용자와 소통능력이 흥행의 주요 변수라는 인식도 중요하다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익명을 요청한 게임사 관계자는 “예전 이용자들은 게임 커뮤니티에 비판 글을 남기거나 게임 이용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항의했지만, 요즘 젊은 이용자들은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항의하거나 오프라인에 모여 집단 항의를 하는 등 더 적극적으로 변했다”며 “갈등을 줄이기 위해 게임 개발 단계부터 이용자 의견을 듣고, 게임 출시 이후엔 소통창구를 열어두는 방식으로 피드백을 받지만, 기술·경영 여건상 다양한 요구를 모두 반영하기엔 역부족”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은 이날 성명문을 통해 카카오게임즈에 모두 11가지의 요구사항을 전달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운영 총책임자의 공식 사과 △이용자 대표와 간담회 개최 및 지속적 소통 창구 마련 △콘텐츠 누락과 오역 문제에 대한 책임 소명과 복구 등을 요구했습니다.

또한 △카카오게임즈 운영 권한·책임 및 사내 업무과정 공개 △공식 영상 미디어 콘텐츠의 국내 서비스 △게임 이해도가 충분한 운영 책임자 영입 △현 운영진의 전면 교체 및 책임자 견책과 진행과정 공개 △이용자 대표와 논의하고 재발방지대책과 구체적 개선안 발표 등을 중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29일 게임 '우마무스메'의 이용자 대표로 나선 박대성씨는 이 가운데 유저 대표와 간담회 개최, 추후 지속적 소통 창구 신설, 현 운영진의 책임 소명과 확실한 개편 등을 가장 중요한 요구사항으로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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