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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라이프/긍정과 희망

[자기경영] 지나간 옛사랑 정리하기 - 이철우 박사

by SB컬처 2010. 3. 25.

‘잘라도 끊이지 않고, 다듬어도 여전히 어지러운, 그건 이별의 시름이다’라는 말이 있다. 새해를 맞아 이런저런 정리에 나서지만 지나간 사랑에 대한 미련만큼은 정리하기가 쉽지 않다. 블로그를 통해 실연을 겪은 많은 사람들을 상담해준 이철우 박사(사회심리학)의 얘기를 들어봤다. 지나간 옛 사랑의 기억을 정리하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 나서길 바라며!

이별이 찾아오는 과정은 무엇인가?
이별에 이르는 과정에도 단계가 있다. 처음에는 당사자끼리만 문제를 감지하고 있다가 주변사람들에게 이별이 알려지는 단계로 가면 관계회복의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여기서 추억의 매장 단계로 넘어가야 하는데 실연을 극복하지 못하는 사람은 대부분 추억을 매장하지 못하고 간직하려고 한다. 하지만 실연을 이겨내려면, 추억이 담긴 물건이나 사진 등을 버리고 완전히 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별은 오히려 새로운 사랑을 찾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이별을 한다는 것 자체가 아직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파봐야 건강의 중요성을 알게 된다’는 말처럼 실연을 통해 자신의 문제점을 발견해 나가고, 그러한 과정이 결국 최종적인 만남을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헤어진 이성이 보고 싶고, 자꾸 전화가 하고 싶어질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가장 큰 이유는 상대방의 의중과 관계없이 본인이 판단하는 대로 행동하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행동을 심리학적으로 ‘희망적 사고’라고 부른다. 이러한 희망적 사고는 주식 시장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폭락장 속에서 자신이 가진 주식은 오를 수 있을 거라는 헛된 믿음이 그러한 예다. 실연도 마찬가지로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적 사고’를 버릴 때 한층 성숙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흔히 긍정적 사고를 가지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러나 긍정은 주어진 것을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분명하지 않은 사실을 가지고 잘 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추측이지 긍정이 아닌 것이다.

여자의 경우 상대방이 싫어서가 아니라 상황 때문에, 예를 들자면 질투나 화를 참지 못해 이별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때 남자가 그 이별 통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을 때, 여자는 상대의 본심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한다는데?
먼저 여자에게 질투심을 유발하는 작전은 통하지 않는다는 말을 해두고 싶다. 남자의 경우 질투를 느끼면서 더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여자는 관계의 중요성을 낮추는 경향이 있다. 남자가 질투심 유발 작전을 쓰려면 엄청난 전략과 기술이 필요할 것이다.
이 경우 역시 ‘희망적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내가 헤어지자고 했으니깐 다시 만나자고 하면 만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깔려 있는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읽으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다. 자신이 선택한 결정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별을 한번 했다가 다시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그러한 결정이 과연 올바른 건가?
연인이 이별할 때는 계기가 있다. 본인들 스스로 어떤 결정적인 이유로 헤어졌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사소한 일들이 쌓여 이별의 징후들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나 미련감에 허우적거리다 보면 그러한 잘못들을 깨닫지 못한다. 오히려 미련을 모두 버리고 새로운 마음을 가질 때, 시간이 지나고 나서 새로운 관계로 다시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 미련에 사로잡혀 다시 시작된 관계는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 어렵다.

마지막으로 현재 실연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실연 극복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언젠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적 사고’를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주위 사람들의 도움이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 대화 상대를 찾아 있는 그대로 툭 터놓고 얘기하는 것이다. 주위의 격려와 위로가 분명히 큰 도움이 된다. 억지로 밝은 척 하면서 과장된 행동을 하는 것은 오히려 도움이 안 된다. 실연 초기의 상실감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아무쪼록 힘든 과정을 잘 이겨나가 다시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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